25 남자 환자가 목에 만져지는 혹이 있어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귀 아래 이하선이라고 불리는 침샘근처 였습니다. 위치만 가지고 이것이 어떤 종양이다라고 알 수 없지만 침샘 안에 생기는 여러가지 종양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고 귀 아래 임파절에 생기는 질환도 감별해야합니다. 그 밖에 연부조직의 염증이나 혈관질환, 침샘에 생긴 돌 등도 가능성이 있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우측 이하선 내부에 4cm 크기의 위아래로 길죽한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이하선에 잘 발생하는 종양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에 다형성선종이라는 종양일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다형성 종양은 나중에 악성종양(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주변 조직과 함께 제거를 해야하는 종양입니다.
이와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 와르틴종양이라는 침샘에 잘 생기는 종양이 있습니다. 초음파로도 어느정도 감별할 수 있으나 정확한 것은 조직검사를 하게됩니다. 와르틴 종양은 나중에 악성화가 될 가능성이 없기때문에 불편한 증상만 없으면 그냥 가지고 살아도 별 문제가 없는 병이기때문에 반드시 이 둘을 감별해야 합니다.
세침검사와 총조직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특수한 바늘을 넣어 종양 조직을 일부 제거해서 보면 확실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전에는 피부를 절개해서 일부 혹은 전부를 검사해야 했었는데 지금은 이런 특수 바늘이 들어가 빠르고 흉터없이 진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환자분은 다형성선종으로 진단이 되었고 수술로 적출하는 치료를 받게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