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남자 분으로 좌측 목에 만져지는 종물있어 내원하였습니다.
전신 상태는 양호하며 종물의 양상은 비교적 말랑말랑 하며 크기는 2.5cm 정도였습니다.
초음파를 보니 낭종같기도하고 임파절 같기도한 종괴가 관찰되었습니다.
초음파에서도 크기가 2.7cm 정도 되었고 경계가 분명한 균질한 저에코의 종괴였습니다.
도플러로 혈류 상태를 보니 혈류는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전이된 암이 임파절에 침투하면서 생긴 종괴일 수 있어 일단 세침흡인조직검사를 시행하였으며 임파종(임파절에 생긴 암)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런 경우 조직을 떼서 검사하는 방법과 더 굵은 바늘로 종괴의 일부를 떼어내서 하는 총조직검사 방법이 있습니다.
환자분이 고령이고 빠른 결과를 위해 총조직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18G 의 다소 굵은 바늘을 목에 넣어 조직의 일부를 체취하는 검사로 비교적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 방법입니다.
확진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Lymph node, left, level II, core biopsy:
. Atypical lympho-proliferative disease,
- Consistent with MALIGNANCY LYMPHOMA, LARGE CELL TYPE
이 말은 임파종으로 Large cell type 의 형태로 임파절안의 세포에서 기원한 악성종양(암)으로 최종판정이 나왔습니다. 이 병은 조기에 진단하여 항암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완치율)이 약 50% 정도로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입니다. 그러나 진단 시기가 늦어지거나 악성도가 높은 세포인 경우는 수개월 안에 사망하게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환자분은 성모병원에 의뢰하여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내과 혈액종양학과 교수님께 연결해 드렸습니다.
이와같이 목에 종물(만져지는 혹)이나 통증, 이물감 등이 있는 경우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 간과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진료를 받아 조기에 위와같은 악성종양을 감별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