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환자분으로 인근병원에서 유방검진(유방촬영과 초음파검사)을 받으시고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오셨습니다. 

초음파상 좌 우측 가슴에 여러개의 종양이 관찰되었습니다. 

어떤 것은 단순낭종으로 보이고 어떤 것은 낭종안에 염증성분이 있는 복합낭종으로 보였으며 어둡게 보이는 고형성 종괴도 있었습니다. 대체로 경계가 좋은 양성추정 종양이지만 고등급 유방암도 이렇게 보일 수 있어 조직검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유방암은 모양과 경계 방향 등이 중요한 관찰 포인트인데 이처럼 위아래로 키가 큰 경우도 암일 가능성이 높으며위의 것은 경계도 그리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10mm 이하이고 경계가 좋으며 수평으로 길죽하게 생긴 혹은 양성종양의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바로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 6개월 후 다시 추적검사만 해도 좋겠습니다.

3개의 종양에 대한 결과는 ... 양성종양이었고 낭종으로 보였던 것은 유낭종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조직검사를 권고받고 오시는 분들이 유방암이 아닐까 매우 걱정하시면서 오시지만 실제로 암으로 판명나는 경우는 10% 도 안됩니다.  미국 BIRAD 렉시콘에 따르면 암일 가능성이 2% 이상되면 조직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직검사를 한다고 모두 암이 아니고 실제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낮은 편입니다.

그러니 조직검사를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정밀검사 받으신 후 안심하고 지내세요^^